많은 기업이 중간관리자를 줄이는 것이 효율성이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최근 분석에서 “AI 시대일수록 중간관리자가 더 중요해진다”고 밝혔습니다. 자동화와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현장과 전략,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허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퍼블리싱의 글로벌 리더십 조사에서는 미래 리더십의 핵심 역량으로 속도, 유연성, 디지털 친화성을 꼽았습니다. 특히 4B 전략(Build, Buy, Borrow, Bot)은 기업이 리더십 자원을 어디서 어떻게 확보할지를 체계적으로 검토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중간관리자는 더 이상 단순 보고자가 아닙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략에 반영하고, 데이터를 읽어내고, 팀의 몰입도를 관리하며, 변화의 속도를 조율합니다. AI가 반복 업무를 대체하면서 이들은 ‘업무 분배자’에서 ‘의미를 만드는 사람(Meaning Maker)’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왜 이 일이 중요한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육도 달라져야 합니다. 단순한 이론 교육이 아니라, 시뮬레이션, 피어 코칭, 피드백 기반 훈련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리더십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80% 이상이 “훈련 이후 팀 성과가 개선됐다”고 답할 정도로 체감 효과가 큽니다.
중간관리자가 정서지능(EQ)을 높이고, 팀의 심리적 안전감을 관리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이직률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들은 기술과 사람, 전략과 현장을 이어주는 코-파일럿으로서 새롭게 정의됩니다.